아이티윌 K-디지털 기초역량훈련 온라인 센터

메뉴

이지채널

  • [이지채널] (칼럼) MAC에서 Windows를 쓴다는 것
  • / 2023.02.22

 

 

모두를 위한 온라인 IT CLASS
안녕하세요~~ 이지업클래스 입니다!


따뜻해질만 한데도 아직까지 추운 날씨.. 이제는 따뜻한 봄날씨를 맞이하고 싶은데 말이죠~ 그래도 곧 다가올 3월의 시작을 기대하면서 행복한 일상이 되었으면 싶네요! :)
오늘 이지채널에서 준비한 주제는 바로 부트캠프에 관한 칼럼 입니다. mac을 사용하시는 분들께는 익숙하시겠죠???
특별히 이번 이지채널은 이지업클래스의 기술 파트 담당자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 (사실, 엄청 졸랐어요 ㅋㅋㅋ)

 

 

 

// 맥에서 윈도우를 쓴다는 것

 

 

애플 제품. 특히 맥 OS계열을 사용하는 데스크탑과 노트북을 사용하는 국내 유저들에게는 한가지 아킬래스건이 있다. 바로 윈도우 환경이다.  시대가 좋아져 ActiveX가 폐기되고 있고, 앱 환경의 발전으로 인해 아무리 평준화가 되었다고 한들, 맥os로 접근하기 어려운 범위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래서 때론 짜증으로 돌아올때도 많다. 필자 또한 그렇다. *실리콘 맥 (M1, M2 계열)을 사용하는 상황에서 아주 잠깐, 그 하나의 단순 과정이 막히는 순간을 겪을때면.. 울화가 치밀어오른다. 그럴때면 '궂이 지원을 없앴어야 하는 이유가 있나'라는 질문을 던져보지만 이것이 애플스타일이라고 하니..어쩌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제법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11의 ARM지원을 공식 발표했기 때문이다. 현재 실리콘 맥의 구조가 x86이 아닌 ARM구조로 구성되어 있는데 윈도우가 이를 공식 지원한다는 것은 맥에서도 윈도우를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 짧은 상황을 위해 이러한 낭비가 필요하겠냐 싶겠지만.. 이정도도 감지덕지라는 생각이다. 

(*실리콘 맥 : 애플이 2020년부터 출시한 맥북에 탑재된 M1 칩을 기반으로 한 맥북 시리즈를 지칭. 자체 설계한 ARM 아키텍처 기반의 칩으로,이전에 비해 높은 성능과 저전력, 맥 OS와의 최적화 및 배터리 효율이 증가되었다.)

 

물론, 실리콘 맥 계열에서도 윈도우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는 않다. 후술할 VM을 이용한 방식이 대표적일 것이고, 공식적인 루트인 부트캠프 또한 사용할 수 있긴 하다. 하지만 소위 말하는 노가다를 반복해야 하며, 호환성 검증 또한 보장할 수 없다. (그리고 M1이 탑제된 제품부터는 공식적인 지원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애플의 입장이다. 물론 그들은 지원하지 않는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단지 방치하고 있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나와 같이 특정 조건이나 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하는 입장에서 윈도우 버전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면 맥용 코드위버 크로스오버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OS전체가 아닌 개별 프로그램이 리버스 엔지니어링된 구조로 구동되게끔 도와주는 것이지, 맥 버전에 맞게 포팅되거나 실행이 가능한 것도 아니기에 위험 부담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이 모든것을 활용하기에 큰 위험부담을 앉고 있었던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 지원을 발표했다? 감지덕지할만한 근거가 충분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페러렐즈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잠시만? 부트캠프가 아니고 페러렐즈?? 맥 데스크탑 계열을 사용하는 유저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소프트웨어일 것이다. 페러렐즈는 쉽게 말해 가상화 소프트웨어 (VM)이다. 집으로 따지면 집 구조 안에 위치한 방을 의미한다. 전체적인 집안의 인테리어를 화이트로 했다고 가정하면, 그 중 하나의 방을 파란색으로 인테리어 했다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실리콘 계열로의 통합 선언 이후, 윈도우에 대한 별다른 생각이 없던 필자의 입장에서도 제법 호기심 있게 다가온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도 잠시. 페러렐즈라니... 가득이나 구독의 시대속에 또 다시 내 지갑을 열라는 소리로 들렸다. 그 와중에 잠시 재미있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다. '어짜피 VM으로 지원을 한다고 하면... 다른 가상머신도 공식 지원이 가능한거 아냐?'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었다. 페러렐즈도 엄연히 VM이고 VMWare, VirtualBox와 같은 제품들도 널리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 맥OS에서 윈도우를 쓴다는 것은...

 

 

하지만 기쁨도 잠시, 구체적인 내용을 리뷰한 이후로 이러한 기대치를 접게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말하는 지원의 개념은 부트캠프가 아닌 페러렐즈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풀어보자면, '페러렐즈를 통해 윈도우11을 설치하고 사용할 경우, 이에 대한 기술적인 정책을 공식적으로 서포트 하겠다는 의미'였다. 즉, 페러렐즈를 통해 구동되는 ARM 버전 윈도우 11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인증의 범위가 확실히 명시되어 있다는 것은 그 외의 VM웨어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VMWare나 VirtualBox에서도 당연히 설치 및 사용이 가능하지만, 여기에서 발생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지원하지 않는다. 이들은 인증된 솔루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반대로 페러렐즈를 사용하고 있는 유저들에게는 상당한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애플이 인증한 소프트웨어이면서 안정성을 자랑했던 제품인데,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정식 라이센스의 부여와 함께 공식 서포트가 지원된다고 하니 일반 윈도우 PC를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 단순한 이 문맥 하나로도 윈도우를 활용할 능률이 수직 상승되는 셈이다.

 

사실 이번뉴스를 통해 잠시나마 필자와 같은 기대(?)를 걸었던 유저들도 제법 있을 것이다. 과거 인텔 계열을 장착했던 시기에 쏠쏠한 재미를 보았던 부트캠프가 실리콘 계열로 전환되면서 기능을 상실하며 마주한 쓸쓸함이 적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x86 계열의 아키텍처와는 다른 ARM 구조의 전환을 예고했을때, 조금은 짐작했던 이슈였는지도 모르겠다. 일반적인 프로그램들이야 애플에서 작정하고 호환 작업을 진행하겠다 공표한 것도 있고, 이를 위한 전용 프로그램도 제공했던 사례가 있었다. (=팔레트) M1을 넘어 M2까지 발전해온 현재의 기준에서는 해당 기능이 필요 없어질 정도로 호환성이 안정화 되고, 다양한 개발사들의 지원도 꾸준히 이루어졌다. 맥을 사용하는 유저의 입장에서는 윈도우의 사용은 마지노선과 같은 개념이 되었다. 맥에서 윈도우를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논쟁은 커뮤니티 사이에서 계속 이어졌던 이슈다. 공식적으로 지원했던 그 알짜배기 기능을... 하필이면 왜 그것만 쏙! 빼놓고 가는지

 

하지만 페러렐즈의 지원여부를 떠나, 맥에서 지원하는 VM 개발 업체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마치 봇물이 터지는 상황이랄까? 공식적인 라이센스를 부여받지 않은 상황이지만 VM웨어 측에서도 ARM 지원에 대한 개발 지침과 같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으니, 여러모로 최적화에 충실 해질 수 있다고 밝힌 것은 그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보면, M1이 등장했을 무렵을 떠올려보자.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시 '실리콘 맥 계열에서 윈도우11이 지원되는 시나리오는 없다'라고 밝힌 전례가 있다. 그렇기에 아직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명분(?)이 어느정도는 보장된 셈이다. 그렇다고 애플이 웰컴~하면서 바로 지원해주는 그림은 좀 처럼 쉽게 그려지지 않지만. (앞서 밝힌대로 애플이 '공식'적으로 부트캠프의 지원을 종료하거나 중단한 것은 없다. 단지 손을 놨다는 점이다.) 이처럼 분명히 반가운 소식임에는 틀림 없는 내용이지만, 아직도 넘어야 하는 과정은 많이 남아 보인다. 우선 다이렉트X 12와 오픈 GL 3.3이상을 기반하는 게임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능 제약이나 에러가 존제하며, 안드로이드용 및 리눅스용 윈도서브시스템, 샌드박스, 가상화기반보안이 포함되는 하이퍼 V기반 가상화 지원도 허용되지 않는다. 여기에 더해 윈도우 스토어에서 제공중인 32비트 ARM 앱도 실리콘 맥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결국 이래나 저래나 맥과 윈도우는 공생이기 보다 경쟁을 하는 관계임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반가움에 뉴스를 정독하던 필자는 '에휴.. 그럼 그렇지.'라는 생각으로 반 체념을 하며, 집안 어딘가에 잠들어 있을 윈도우 노트북을 찾는 것으로 포커스를 돌렸다. 그것이 여러모로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맥에서 윈도우를 쓴다는 것은, 서로 다른 세계의 문턱 정 중앙에 서 있는 기분이다. 모쪼록 맥OS를 사용하면서 윈도우가 필요한 유저분들께 건투를 기원한다. 

 

 

 

 

 

 

 

 

 

 

첨부파일